요즘 신종 플루 때문에 해외여행을 기피한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사람들이 해외대신 가까운 제주도를 많이 찾았다고 한다.
전 국민이 1년 내내 방문하는 제주도인지라 휴가 막바지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많았다.

이번 제주도 방문이 어림잡아 5번째다.
어릴 때 부모님 손잡고 한라산에 등반한 기억과 고등학교 때 가족끼리 휴가차 방문했고
대학 졸업하고 동기들하고 제주도 자전거 일주하러 왔었다.
사실 이만하면 제주도의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봤을 법한데 그래도 영 아쉬운 게
아무래도 커플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그땐 솔로였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갖 잡은 갈치회 한 접을 먹으면서 바다의 맛과 향을 ..크하..
이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여자 친구와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

난 드디어 오랫동안 계획했던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만쉐이~)


그런데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어떻게 하면 제주도를 싸게 이용할 수 있느냐이다.
또한 요즘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짜여진 여행코스를 밟는 패키지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여행 전 정보 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굳이 싼 여행을 찾지 않는 사람이라면 '제주도'치면 나오는 여행사에 전화 한통이면 손쉽게 예약을 할 수 있다.ㅋ)

제목이 싸게 가는 법이라고 해서 초저가 빈곤 여행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테마를 가지고 가장 알찬 여행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해보고자 이 포스팅을 준비했다.

내가 가지는 제주도 여행의 가장 테마는 두 가지였다.

1.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한다.
2.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해 좋은 정보를 많이 제공하도록 하겠다.
우선 영상 이번 여행의 결과물부터 감상해보자.

                    

몇년 동안 계획한 결과물치곤 만족스럽다. ^^
자 그럼 비용순으로 따져보자.

■ 제주도까지 비행기타기
일단 제주도로 갈려면 비행기 편과 배편이 있다.
시간대비 비용으로 봤을 때 비행기를 따라올 자가 없다.
4년 전에 버스타고 목포항에서 배도 타봤는데 12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에
많은 시간을 까먹었더랬다. 그때야 시간이 많았으니..
요즘 진에어나 제주항공을 이용하면 편도 2~3만 원 정도 줄일 수 있다.
두명 왕복 비행기 값은 총 30만원 들었다.

■ 제주도내 이동 수단 자전거 - 240km 그리 어렵지 않다!
버스나 자가용, 스쿠터 다 좋은 교통수단이다.
그 중 가장 싼 교통수단이 자전거다.
대신 허벅지의 쫄깃함을 느껴야만 한다.
낭만적인 커플여행에 자전거가 웬 말이냐 할지 모르겠지만,
제주도 곳곳을 직접 두 다리로 이동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더군다나 자전거를 타면 자연스럽게 입맛이 좋아진다.

자전거 대여 비는 하루에 약 8천원~1만 꼴이다.
적어도 2박3일 빌리면 약간의 가격 할인이 가능하다.
요즘 말만 잘하면 대여업체에서도 웬만한 편의는 다 제공한다.
텐트, 코펠, 버너, 우비 등 서울에서 챙겨가지 곤란한 물건들도 다 빌려준다.

■ 먹을거리 - 일단 제대로 먹자!
제주도에는 먹을거리가 참 많다.
공항에서 나눠주는 여행책자에 나오는 대표적인 먹거리뿐만 아니라
블로거들이 먹어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그런 맛집을 찾아 떠난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대박'을 찾을 때도 있다.


제주도 여행을 하다보면 먹는데 가장 많은 돈을 쓴다.
때문에 먹는데도 작전이 필요하다. 하루 중 가장 푸짐하게 먹을 때를 정하고
나머지는 알뜰하게 아끼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령 하루에 2끼는 최대한 아끼고 저녁은 푸짐하게 먹는다 치면,
전날 쌀이나 김, 참치 등을 사서 아침밥을 먹고, 남은 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여행 중 끼니를 때운다.
이러면 두세 명이 두 끼를 만원에 해결할 수 있다. (영상 참조)
나머지 5만 원 정도로 저녁만찬을 즐길 수 있다. 아래 만찬사진을 보면 과연 이게 자전거 여행이라 할 수 있을까??


또 중간 중간 간식도 중요하다.
렌터카를 끌고 가다보면 함부로 차를 세우기도 뭐하고 빠르게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 지나치기 일쑤인데
자전거 하이킹은 그런 일이 없다. 감귤도 사먹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자전거 여행은 간식도 진짜 숨넘어가게 맛있음을 느낄 수 있다.

■ 숙박 - 어디든 자는 게 문제다.
달콤한 허니문에는 고급 수영장이 딸린 오성급 호텔이 제격이겠지만
내가 선택한 자전거 여행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루 종일 땀에 절어 소금기가 가득한 옷차림으로 호텔 로비에 들어갈 용기도 없거니와..ㅋ
이번 여행은 자전거란 특수성이 끼어있기 때문에 어떤 숙박시설이 좋은지 다양한 실험을 해봤다.

1. 민박 (자전거 하이킹업체 추천 민박, 협제 하얀집민박)
전국 어디 관광지에 가나 민박집이 있기 마련, 그런데 값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제주도 민박집은 이상하리 만큼 가격이 싸다. 4년 전 방문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성수기만 피하면 2인 하루 숙박료가 2만원이다. (적어도 3~4만원을 예상했었다.)
민박의 장점은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샤워를 하면서 빨래까지 한 번에 오케. 옥상에 널면 된다.
무엇보다 가격대비 최고의 숙박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제주도까지 와서 민박에서 자야하냐며 투덜거리는 여친 이라면 비추다.

2. 찜질방 (자전거 하이킹업체 할인티켓 제공)

1인 7천원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하루 종일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녹이는데는 찜질방만큼 좋은 곳이 없다. 뜨거운 온탕에 몸을 녹여주는 그 맛이란..
단 식사와 빨래가 문제!
외부에서 먹고 들어오거나 찜질방 대표 메뉴인 계란이나 컵라면으로 때워야 한다.
비오는 날이면 젖은 빨래를 처리하는 것도 곤란하다.
주인아저씨의 양해를 구해서 빨래 건조대를 얻어야 한다.


3. 호텔

럭셔리 호텔은 아니지만 지방 소도시에 깔끔한 관광호텔쯤 되겠다.
비용은 4만원 역시 비수기 요금이다.
호텔의 장점은 편안한 잠자리다. (청결한 이불!!)
특히 더운 여름날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 수 있기 때문이다.
버너를 이용한 조리만 불가능하지 민박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할 수 있다.
분위기 좋게 맥주한잔 걸치면 자동으로 잠이 든다. 또 민박보다 방음?시설이 잘 된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라 하겠다.

4. 펜션


저렴한 제주도 자전거 여행에 펜션에 잔다는 건 꿈도 못 꿀 일이다.
하지만 커플 여행에 펜션이 빠진다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부부싸움을 할지도 모른다.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하루는 과감한 투자를 해보자.
노을이 지는 해안가 풍경을 배경으로 잘 구운 흑돼지를 안주 삼아 한잔하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가격은 제일 비싼 6만원, 그래도 서울 인근에 10만원 이상 되는 펜션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가까운 농협 마트에 가서 저녁거리와 내일 아침까지 해결할 식품과 저녁에 간단히 조리해 먹을 안주거리를 산다.
조리한 음식을 탁자에 잘 세팅하고 분위기 잡으면 허니문 풀빌라가 안 부럽다.
민박에서 느낄 수 없는 푹신한 침대와 에어컨을 최대한 만끽하며 여행 아쉬움을 달래본다.


■ 관광지 -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과감한 투자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
그렇다고 일주만 하다고 올 수도 없는 것,
자가용이라면 특별히 할 것이 없기 때문에 관광지란 관광지는 다 들어가지만
자전거 여행을 선택한 이상, 코스도 잘 따져봐야 하고 필요한 곳만 골라봐야 한다.
특히 휴식과 병행할 수 있는 관광지를 선택해야 한다.
난 좀 힘들더라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곳을 선택했는데
건강과 성 박물관과 만장굴, 김녕미로공원이었다. (입장료가 있는 곳)
그 밖에 입장료가 없는 곳으로는 해안도로를 끼고 있는 풍력 발전소와
노을이 지는 해안가, 섭지코지, 송악산, 우도 등이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그래서 총 얼마가 들었냐면?

비행기 2인 왕복 30만원
9/5  74,000원
9/6  93,000원
9/7 109,000원
9/8 132,000원
9/9 113,000원

총 821,000원 (2인 4박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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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ynautes.tistory.com BlogIcon 바람처럼~ 2009.10.04 21:3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언제 제주도 일주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
    와~ 멋지네요

  2.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0.12 12:2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멋진 사진들 이네여

  3. 제임스 2009.10.13 00:5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여친이 없어서 내년에 남자 칭구들 4명이서 제주도 일주 함 할려구 하는데 기존 mtb타는 사람은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지요 글고 저녁에 찜질방에서 몸 풀고 야외에서 텐트치고 밥하고 그렇게 할수 있는 길 주의 공간은 있는지요...

    • Favicon of http://sushinjega.com BlogIcon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09.10.13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존 mtb라면?? 고가 장비를 말하는 건가요? 사실 도로가 잘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mtb를 타지 않아도 됩니다. 턱이 몇개 있긴 하지만 일반 자전거로도 충분히 잘 다닐 수 있고요. 인천통해서 배타고 자전거를 가져가는 방법도 있지만 귀찮죠. 그냥 대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찜질방 몸풀면 더없이 좋죠. 야외에서 텐트하고 밥할 공간은 무지하게 많습니다. 시내만 좀 피한다면, 단 물을 항시 구비하고 다녀야하는 번거러움이 있는데.. 왠만하면 다 해결될 겁니다. 여행 가실 때 또 물어보세요. 팁이 될만한 정보 많이 드릴게요.

  4. 얄룡띵 2009.10.31 22:0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12월에 자전거 여행가능할까요? 제주도니까 많이춥지는 않겠죠?? 20살 여자 둘이서요.ㅎㅎ

    • Favicon of http://sushinjega.com BlogIcon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09.11.02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2월이라면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안되는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숙식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짐의 무게가 틀려지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때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겨울에는 수시로 눈이 오기 때문에 도로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이점 염두에 두시고 가급적 저처럼 여름 하이킹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롭지도 않고요. 20살 여자 두분 도전의식이 정말 대단하네요^^

  5. Favicon of http://ebizstory.com BlogIcon 강팀장 2009.12.08 14:0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처음 들렀습니다. ^0^ 앞으로 이웃 추가해 놓고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저는 얼마전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늦장가를 가서.. ^^ ) 여행을 스쿠터로 다녀왔죠. 전체 여행경비로 약 100만원정도 쓴것 같습니다. 대신 그외 돈으로 집 사는데 요긴하게 사용했었죠.

    제주도 차 타고 다니는 것 보다 자전거, 스쿠터 여행 적극 추천입니다.

    신혼여행 가기전에 차로 제주도를 가족 여행 다녀왔었는데... 그때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0^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moltohvere BlogIcon 아쿠아마린 2010.04.01 11:16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빠 진짜 멋져요... 언제나 생각하지만 ^^ 언니랑 오빠 참 잘 맞는 듯 해요!! ㅎ
    예쁘다 ~~~ ㅎ

    제주도 +.+ 이제 콜!!! ㅎ

  7. 2010.04.02 23:0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두 분 합친 금액이 821,000원 들었단 말인가요? 그리고 자전거 대여하는 곳은 어디에 있나요?

    • Favicon of http://sushinjega.com BlogIcon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10.04.03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총 여행비가 저렇게 나왔습니다. 물론 잘먹고 잘자고~ 비행기는 비수기 요금입니다. 왕복 1인당 19만원이었나..그랬을거고..비행기값만 40이었음. 자전거 대여는 제주도하이킹검색하면 업체가 나오는데.. 전 타발로 하이킹이란 업체에서 대여를 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두시면 공항으로 픽업을 하러 나옵니다. 참 친절하고 아저씨 인상이 좋으세요. 블로그 보고 왔다고 하면 더 잘해줍니다.^^

  8.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10.04.04 00:3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여행사진 정말 멋지네여, 파란하늘 빛깔이 너무나 예뻐여

  9. Favicon of http://joypraythank.tistory.com BlogIcon 사랑가루 2010.04.23 04:1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울 남편이, 사진 찍게 저런 포즈 해달라면 해 줄까,
    님 여자친구가 레알 부러워요~~^^

  10. Favicon of http://www.wearedentistry.com/ BlogIcon general dentistry 2010.08.06 03:2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런 기사를 더해야

  11. Favicon of http://gasfurnaceprices.co.cc BlogIcon furnace 2010.10.28 00:4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름다운 기사

  12. Favicon of http://www.buy-specialist.com BlogIcon buy specialist 2011.05.21 07:2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울 남편이, 사진 찍게 저런 포즈 해달라면 해 줄까,
    님 여자친구가 레알 부러워요

  13. 2011.07.09 02:1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ushinjega.com BlogIcon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11.07.10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성수기는 피하시는게 좋아요. 8월 15일 이후에는 준성수기.. 9월달이 좋긴한데.. 22일이면 준성수기네요. 민박은 경쟁만 없으면 1박에 2만원이면 됩니다. 몇군데 돌면 싼데 찾을 수 있어요. 비행기표는 무조건 진에어나 제주항공으로 타세요. 보통 10만원 하는거 6만원정도면 탑니다. 그리고 먹는것만 줄이면 많이 절약되는데 전 갠적으로 많이 먹어서 80만원 정도 들었네요. (시내에서 밥먹으면 좀 싼데 관광지에서는 비싸요.) 그리고 전 관광입장료를 거의 안썼는데..그게 좀 많이 들어요. 어려가지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14. Favicon of http://www.bluelizardsunscreen.org BlogIcon blue lizard sunscreen 2011.08.19 10:4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멋진 사이트입니다.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설정까지 디자인에 감사드립니다.